어제 남편이 퇴근길에 케익을 사 왔습니다.
불과 열흘 전 화이트데이 때도 사 왔는데 말입니다.
평소에도 빵순이인 부인을 위해 퇴근길에 가끔 사오지만 이번처럼 열흘만에, 그것도 케익을 연달아 사온 적은 없었더랬지요.

사실 남편이 화요일날 장염 때문에 출근도 못 하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먹고 끙끙 앓았습니다.
그 여파로 어제 점심도 두유 하나로 때우고는 이틀간 모은 점심값으로 부인이 좋아하는 케익을 사 왔댑니다.

화이트데이 때 사온 케익은 큰 거라 집에 놔두면 결국 제가 혼자 다 먹어버리니
학교에 가져가서 우리 실 선생님들과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점심때 쯤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지요.
고구마케익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샘들도 너무 좋아하신다. 고맙다. 사랑한다. 등등....
그날 퇴근하고 또 한 번 얘기해줬습니다. 고구마케익이 이렇게 맛있는 줄 예전엔 몰랐다고...

암튼 어제 또 사왔습니다. 더 맛있는 걸루.
지난 번엔 케익 시트가 그냥 빵이었는데 이번 케익은 얇은 빵 시트 위에 고구마 무스가 잔뜩 올려져 있군요.
훨씬 맛있습니다.^^


칭찬은 남편의 지갑이 열리게 합니다.^^
물론 그 돈이 그 돈이지만
서로의 작은 배려와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 전달되어 행복하고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Posted by 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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