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장인의 가발
3루수
여류작가
총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현대인들의 강박증? 집착? 불안? 등 정신적인 문제에 관한 내용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은 후, 바로 공중그네를 폈는데 이것도 역시나 일본 소설이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는데 내용 또한 (어떤 면에서 비슷한 것이) 놀라웠다.
상실의 시대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시간 속에서 방황하며 털어내는 사람과 이를 이겨내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30년(?) 정도 늦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루면서 넘쳐나는 물질 문명 속에서 살아가며 찾아오는 공허함, 항상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불안감,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강박감 등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문제인식을 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미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적인 이슈인 만큼 소설의 소재로도 이미 많이 쓰였다는 사실이 역시 여러 방면에서 일본을 앞서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어쨌든 5편의 소설엔 모두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와 그의 간호사인 마유미가 등장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다.
이라부를 보면서 정말 유쾌했고, 소설이지만 진짜 존재할 듯 하여 직접 만나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며 나도 찾아가서 위로받고 싶었다.
마유미짱도 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