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 갖게 된 물건을 보관하고 유지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다 써버리곤 한다. 그리하여 도구여야 할 물건은 어느새 주인이 되어버린다.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 - 미니멀리스트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물건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이 소중한지를 알고 그 외의 물건을 과감히 줄이는 사람이다.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소중한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미니멀리즘에 정답은 없다.
미니멀리즘은 다른 소중한 것을 발견하기 위한 수단이며 중요한 이야기를 엮어내기 위한 서장이다.
소중한 것을 소중히 하기 위해 소중하지 않은 물건을 줄인다.
소중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 그 외의 것을 줄인다.
우리는 예전에 갖고 싶어 했던 물건을 사실은 이미 손에 넣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물건은 과거의 어느 때 우리가 갖고 싶어 했던 물건들이기 때문이다. 조금도 원하지 않았거나 절대로 갖고 싶지 않았던 물건이라면 지금 그 물건을 갖고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그 물건을 가졌다는 건 조만간 익숙해졌다가 싫증이 날 거라는 뜻이기도 하다. 곧 다른 자극을 제공하는 새 물건이 갖고 싶어진다. 그리고 더 큰 자극, 더 고가의 물건을 갈망하게 된다. 또는 자극의 양을 늘리고 싶어 물건의 수를 계속 늘려가나. 그러나 새로운 물건에도 금세 익숙해지고 질려서 언제까지고 만족할 줄 모르기 때문에 또다시 새로운 물건을 탐낸다.
남이 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이라도 자극은 오직 자기 내면의 자극과만 비교되므로 차이는 스스로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안정돼야 버릴 수 있는게 아니라 버려야 안정된다. 시간이 있어야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라 버리면 시간이 생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버려야 한다. 버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중략) 버리는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팀 캐서는 '시간의 여유'는 행복으로 직결되는 반면 '물질의 풍요'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주변을 돌아보면 일을 척척 해내면서 많은 돈을 벌어도 언제나 뭔가에 쫓기듯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사람이 있을 거시다. 평소에는 아무리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도 바빠서 여유가 없으면 그 사람의 나쁜 면이 부각되기 마련이다. 반대로, 상사가 부하직원을 걱정해서 말을 건넬 때는 언제나 일이 일단락된 후 집에 돌아갈 때다.
방에 쌓여 있는 것은 먼지와 더러움이 아니다 먼지나 더러움을 방찬 과거의 자신이 쌓여 있는 것이다. 해야 할 때 하지 않았던 자신이 퇴적되어 있다. 먼지나 더러움은 싫지만 무엇보다 싫은 것은 그것을 방치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