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재밌었다.
그런 것을 한 권, 한 권 도서관에서 예약해서 봤으니, 정말 감질났다.

《인간의 기억은 쉽게 변질되는 것이며 착각이나 선입견은 거짓말과는 달리 그 배경에 죄책감이 없기 때문에 진위를 판단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수사하는 쪽은 노련한 골동품상처럼 팔짱을 끼고 턱을 끌어당긴 채 고객이 가지고 온 '증언'이라는 물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해내야 한다. 상대가 아무리 성실한 인물이라도 그것을 감정에 반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Posted by 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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