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1(수)
성준이는 어린이집에 잘 적응 중. 그런데 애미는 사고치다 ㅜㅜ
성준이는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잘 간다. 즉, 낯가림을 안 한다.
특히나 2~3번 정도 얼굴 익히고 자기에게 잘해주면 그 사람의 손잡고 또는 안겨서 엄마가 있는 공간을 벗어나 나가서 놀다 온다.
그.런.데. 어린이집 현관에서 담임선생님을 보더니 성준이가 기겁하며 나에게 매달린다.(@_@)
이.. 상.. 하.. 구.. 나.. OTL
나는 거실에 있고 얼떨결에 선생님 손에 이끌려 교실에 가서는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자 원장님께서 잠시 나갔다 10:30분에 데리러 오라고 하시길래 성준이에게 집에 가서 우유 가져온다고 하니 빠이빠이 해서 나옴.
정문앞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감격에 겨웠다. 흑~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이렇게 편히 커피를 마실 날이 올 줄이야ㅎㅎㅎ
15분 정도이지만 나에게는 몇 시간 같은 시간이 흐르고 시간 맞춰 데리러 갔더니 역시나 울지 않고 잘 있었다며 원장님과 담임선생님께서 잘 적응할 것 같다고 하셨다.
가끔 놀다가 엄마! 엄마! 부르면 엄마 우유 가지러 집에 잠깐 가셨다고 얘기해주면 다시 놀았다고...
흐흐. 그 상황 잘 알지 알아!!!ㅎㅎ
암튼 기특하고 사랑해, 아들^^
어린이집 하원 후, 내일모레 간다는 키즈카페 사전답사.
(자세한 건 [육아]에서 확인 가능)
집에 또 안 들어오려해서 호비 보여주며 부랴부랴 현미떡 구워주고 딸기쉐이크 만들고.
엄청 졸릴텐데도 호비는 포기하지 않는다--;;
호비 다 보고 졸린데도 떡은 다 먹고 쉐이크는 마시다가... 저러고 잔다.
오마나!!! 성준이에게도 저런 상황이 오다니... 믿을 수 없다.ㅋ
잠이라면 안 자려고 하고 얼마나 예민한 아이인데...
성준이 재우고 나도 점심먹고 빨래 널고 설거지 하고 옆에 누워서 좀 잤다.
중간에 2~3번 깨긴 해도 내가 옆에 있으니 오래 자는구나.
4시에 병원예약인데 3시 30분에 일어나서는 성준이 저녁으로 먹이려고(서예 수업에서 저녁으로 무얼 먹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성준이 밥은 매번 준비해감) 아까 다져놓은 야채랑 고기 볶아서 볶음밥을 만들어 죽통에 담고 성준이 외출 준비 시작!
4시에 집을 나서니 그때부터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병원 도착했더니 오늘 진료가 모두 끝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 그래, 빨리 가야해!!
운전하면서도 내가 주의집중하지 못하고 주변 살피는 여유는 더더욱 없고 그냥 초조한 마음으로 직진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짧은 거리기에 무사히 잘 도착해서는....흑흑...ㅜㅜ;;
지하주차장에서 멀쩡히 잘 서 있는 기둥을... 공간이 좁지도 않은 곳에서... 좁게 회전하다가 기둥을 조수석 뒤쪽 문으로 긁어버렸다. 으앙~~
성준이 카시트 쪽 문이었는데 회전하며 찌-익- 긁힐 때 소리가 나니 성준이는 오히려 웃더라는...ㅜㅜ
이걸 다행이라 해야할지.
암튼 다행은 다행.
차나 사람을 안 박은게 어디야. 안 다친게 어디야.
차만 고치면 되잖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 런... 데,,,,,,,,,,,,,,,,,,,,,,,,,,,,,,,,,,,,,,,,,,,,,,,,,,,,,,,,, 슬퍼ㅠ
서예팀 저녁은 내가 우렁쌈밥집에서 대접했다.
드디어 1년 반 정도 묵은 숙제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