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기/영화/공연/전시/책
포리스트 카터「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향전
2010. 7. 11. 22:15
꿀벌인 티비들만 자기들이 쓸 것보다 더 많은 꿀을 저장해두지…… 그러니 곰한테도 뺏기고 너구리한테도 뺏기고…… 우리 체로키한테 뺏기기도 하지. 그놈들은 언제나 자기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쌓아두고 싶어하는 사람들하고 똑같아. 뒤룩뒤룩 살찐 사람들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그러고도 또 남의 걸 빼앗아오고 싶어하지. 그러니 전쟁이 일어나고, 그러고 나면 또 길고 긴 협상이 시작되지. 조금이라도 자기 몫을 더 늘리려고 말이다. 그들은 자기가 먼저 깃발을 꽂았기 때문에 그럴 권리가 있다고 하지…… 그러니 사람들은 그놈의 말과 깃발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는 셈이야…… 하지만 그들도 자연의 이치를 바꿀 수는 없어.
나는 네가 하는 대로 내버려둘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단다. 만약 내가 그 송아지를 못 사게 막았더라면 너는 언제까지나 그걸 아쉬워했겠지. 그렇지 않고 너더러 사라고 했으면 송아지가 죽은 걸 내 탓으로 돌렸을 테고. 직접 해보고 깨닫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
할아버지는, 같은 뜻의 말을 요리 바꾸고 조리 바꾸어서 여섯 개씩 만들어내는 작자들이 바로 그런 놈들일 것이다, 정치가들이 이런 말도 안했다, 저런 말도 안했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발뺌할 수 있는 것도 다 그 때문이다,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정치가야말로 저 망할 놈의 사전을 만든 장본인이거나 배후 인물일 거라고 하셨다. 그럴 듯한 말씀이었다.
하사의 시신은 나무상자에 넣어져 유족들이 있는 일리노이 주로 보내졌다. 시신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던 사람들은 그의 한쪽 손이 꽉 쥐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기를 쓰고 그 주먹을 펴보려 했다. 급기야 도구까지 동원해서 억지로 그 손을 폈을 때, 예상과 달리 그 손 안에는 값나가는 어떤 것도 없었다. 펼쳐진 손바닥에서는 검은 흙 한 줌이 주르르 흘러내렸을 뿐이다.
와인 씨는 버릇은 또 다른 버릇을 만들어내게 마련이라서,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으면 결국 성격도 나빠진다고 했다. 그래서 돈을 낭비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그 다음엔 생각을 허술히 낭비하게 되며, 결국 나중에 가서는 모든 걸 낭비하게 된다.
와인 씨는 교육이란 것은 두 개의 줄기를 가진 한 그루의 나무와 같다고 하셨다. 한 줄기는 기술적인 것으로, 자기 직업에서 앞으로 발전해가는 법을 가르친다. 그런 목적이라면 교육이 최신의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자신도 찬성이라고 와인 씨는 말씀하셨다. 그러나 또 다른 한 줄기는 굳건히 붙들고 바꾸지 않을수록 좋다. 와인 씨는 그것을 가치라고 불렀다.
와인 씨는, 정직하고, 절약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만일 이런 가치들을 배우지 않으면 기술면에서 아무리 최신의 것들을 익혔다 하더라도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 사실 이런 가치들을 무시한 채 현대적이 되면 될수록, 사람들은 그 현대적인 것을 잘못된 일, 부수고 파괴하는 일에 더 많이 쓴다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었다.
나는 네가 하는 대로 내버려둘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단다. 만약 내가 그 송아지를 못 사게 막았더라면 너는 언제까지나 그걸 아쉬워했겠지. 그렇지 않고 너더러 사라고 했으면 송아지가 죽은 걸 내 탓으로 돌렸을 테고. 직접 해보고 깨닫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
할아버지는, 같은 뜻의 말을 요리 바꾸고 조리 바꾸어서 여섯 개씩 만들어내는 작자들이 바로 그런 놈들일 것이다, 정치가들이 이런 말도 안했다, 저런 말도 안했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발뺌할 수 있는 것도 다 그 때문이다,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정치가야말로 저 망할 놈의 사전을 만든 장본인이거나 배후 인물일 거라고 하셨다. 그럴 듯한 말씀이었다.
하사의 시신은 나무상자에 넣어져 유족들이 있는 일리노이 주로 보내졌다. 시신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던 사람들은 그의 한쪽 손이 꽉 쥐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기를 쓰고 그 주먹을 펴보려 했다. 급기야 도구까지 동원해서 억지로 그 손을 폈을 때, 예상과 달리 그 손 안에는 값나가는 어떤 것도 없었다. 펼쳐진 손바닥에서는 검은 흙 한 줌이 주르르 흘러내렸을 뿐이다.
와인 씨는 버릇은 또 다른 버릇을 만들어내게 마련이라서,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으면 결국 성격도 나빠진다고 했다. 그래서 돈을 낭비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고, 그 다음엔 생각을 허술히 낭비하게 되며, 결국 나중에 가서는 모든 걸 낭비하게 된다.
와인 씨는 교육이란 것은 두 개의 줄기를 가진 한 그루의 나무와 같다고 하셨다. 한 줄기는 기술적인 것으로, 자기 직업에서 앞으로 발전해가는 법을 가르친다. 그런 목적이라면 교육이 최신의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자신도 찬성이라고 와인 씨는 말씀하셨다. 그러나 또 다른 한 줄기는 굳건히 붙들고 바꾸지 않을수록 좋다. 와인 씨는 그것을 가치라고 불렀다.
와인 씨는, 정직하고, 절약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만일 이런 가치들을 배우지 않으면 기술면에서 아무리 최신의 것들을 익혔다 하더라도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 사실 이런 가치들을 무시한 채 현대적이 되면 될수록, 사람들은 그 현대적인 것을 잘못된 일, 부수고 파괴하는 일에 더 많이 쓴다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