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기/먹기

암사동「장독흑돼지」

향전 2010. 7. 5. 21:38

우리 아파트 정문에 있는 고깃집.
남편과 나는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때 가는 고깃집이 두 군데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장점은 집에서 가깝다는 것!
물론 고기의 질은 두말할 것도 없이 매우 좋다.



테이블 기본 세팅. 반찬이라곤 정말 없다. 오로지 고기와 작품에 승부를 거는 듯.


고기는 정말 흑돼지가 맞는 것 같다. 보기에 좋지는 않지만 군데군데 검은 털이 송송~


이 식당의 주인 아저씨는 매우 독특한 운영 철학을 가지고 계신 듯 하다.
처음 식당에 가서 먹을 때 1/4포기채로 나온 배추김치를 남편이 가로로 잘랐다가 순시 나온 주인 아저씨께 한 대 맞았다.
알고보니 김치를 가로로 자르면 한 대씩 때리시고 세로로 잘 자르거나 학생들에겐 신권 1,000원씩 주시는거다.
그리고 고기를 다 먹은 후에 공기밥을 주문하면 된장이 아닌 김치찌개가 나오는데 김치찌개 이름이 “작품”이다.
말 그대로 작품. 매우 푸짐하고 맛 또한 훌륭하다..
2주 전에 갔을 때는 작품이 좀 늦게 나오나 하던 중, 주인 아저씨가 나오셔서는 작품을 끓였는데 마음에 안 들어서 다 버리고 다시 끓이는 중이라 시간이 좀 걸릴거라고 하시면서 돼지 껍데기를 테이블마다 올려주셨다.
이 날은 작품이 좀 늦게 나왔다.
정말로 다 버렸나부다.
그 유명한 작품.
용환이까지 세 명이 가서 공기밥 2개를 주문했더니 사진 속의 작품이 2개나 나왔다. 정말 푸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