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전
2009. 1. 19. 21:00
우리가 사는게 아주 안 좋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나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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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소년의 손을 잡으며 씨근거렸다. 넌 계속 가야 돼. 나는 같이 못 가. 하지만 넌 계속 가야 돼. 길을 따라가다보면 뭐가 나올지 몰라. 그렇지만 우리는 늘 운이 좋았어. 너도 운이 좋을 거야. 가보면 알아. 그냥 가. 괜찮을 거야.
코맥 매카시의 [로드] 중에서...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나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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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소년의 손을 잡으며 씨근거렸다. 넌 계속 가야 돼. 나는 같이 못 가. 하지만 넌 계속 가야 돼. 길을 따라가다보면 뭐가 나올지 몰라. 그렇지만 우리는 늘 운이 좋았어. 너도 운이 좋을 거야. 가보면 알아. 그냥 가. 괜찮을 거야.
코맥 매카시의 [로드] 중에서...
남자가 마지막 순간에 아들에게 남기는 말이다.
멸망한 지구, 모두 불에 타서 재 밖에 남지 않은, 죽는 것이 오히려 편할 것 같은 상황에서 그래도 이들은 살려고 발버둥친다.
불을 옮기는 사람들....희망을 품고서 말이다.
이들의 처참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