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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정회일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향전 2016. 9. 30. 08:53

이 모든 변화는 첫 번째, 독서하고 두 번째, 생각하며 세 번째, 실천으로 옮기며 이루게 된 것이다.

 

책을 읽더라도 자신의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음 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한 후 항상 독서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었다. 무작정 뻗어나가는 독서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폭넓게 읽되 중심 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아! 그제야 홍 대리느 지금껏 해온 자신의 독서 경험이 단순한 경험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쌓이고 쌓여 힘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 한 권을 읽은 것은 단지 책 한 권을 읽었다는 사실로 끝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전 목적 있는 독서를 강조해요.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읽는 것만으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죠.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진짜 독서라고 생각해요. 확실한 독서 마인드를 갖고 공격적으로 임하죠. 제겐 독서 메모장이 있는데 책을 읽을 땐 반드시 이 수첩을 펴두고 읽어요. 책의 중요한 부분엔 밑줄을 긋고 페이지를 접어 두었다가 필요한 부분은 따로 수첩에 옮겨 적어요. 기억은 틀릴 수 있지만 메모한 것은 틀림없으니까요.  그리고 A4 한 장에 중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요약한 후 파일에 따로 정리해두죠. '원 북 원 페이지'라고나 할까. 이렇게 해두면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와 액션 플랜을 뽑아낼 수 있거든요. 철두철미하게 읽고 반드시 인사이트를 찾는 독서, 그걸 제 식으로 '콘텐츠 독서'라고 부르는데요, 철저한 실용 독서죠.

 

열정 또한 독서 습관을 잡을 때처럼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끈질긴 도전자처럼 시간을 들여 의식적으로 몸에 밸 정도로 노력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었다. 비전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끈기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것은 한낱 망상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논어'를 읽기 전이나 읽은 뒤나 똑같다면

그는 '논어'를 읽지 않은 것이다.

- 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