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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앵무새 죽이기」
향전
2010. 5. 2. 06:35
#1.
어젯밤 2시에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서는 잠에 들었다.
그런데, 새벽녘에 깨더니 비몽사몽간에 책의 마지막 부분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며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이다.
도대체 몇 시나 됐나하고 눈을 뜨고 확인했더니 5시 50분!
허걱~
더 이상 잠자기를 포기하고 마지막 부분을 다시 정독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걸 보니 정말 좋은 책이구나.
앵무새 죽이기도 성장 소설이기에 자꾸 얼마 전에 읽었던 개밥바라기별 과 비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개밥바라기별은 별로였다.)
일단 책을 처음 읽기 전, 저자에 대한 내용을 보고 책의 내용이 더욱 더 궁금해졌다.
1960년에 처음 출간된 후, 1961년에는 퓰리처 상을 받았으며 무려 100주에 걸쳐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처녀작으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후, 저자는 더 이상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한다.
#2.
어젯밤 2시에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서는 잠에 들었다.
그런데, 새벽녘에 깨더니 비몽사몽간에 책의 마지막 부분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며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이다.
도대체 몇 시나 됐나하고 눈을 뜨고 확인했더니 5시 50분!
허걱~
더 이상 잠자기를 포기하고 마지막 부분을 다시 정독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걸 보니 정말 좋은 책이구나.
앵무새 죽이기도 성장 소설이기에 자꾸 얼마 전에 읽었던 개밥바라기별 과 비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개밥바라기별은 별로였다.)
일단 책을 처음 읽기 전, 저자에 대한 내용을 보고 책의 내용이 더욱 더 궁금해졌다.
1960년에 처음 출간된 후, 1961년에는 퓰리처 상을 받았으며 무려 100주에 걸쳐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처녀작으로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둔 후, 저자는 더 이상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한다.
#2.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기 전에 나 자신과 같이 살아야만 해. 다수결 원칙에 따르지 않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인간의 양심이야.
말을 올바로 한다고 해서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어. 그들은 스스로 배워야 하거든. 그들이 배우고 싶지 않다면 입을 꼭 다물고 있거나 아니면 그들처럼 말하는 수밖에.
아직 저 애의 양심은 세상 물정에 물들어 있지 않았어. 하지만 조금만 나이를 먹어봐, 그러면 저 앤 구역질을 느끼며 울지 않을 거야. 어쩌면 세상에서 -- 옳지 않은 일을 보아도 울먹이지 않을 거야. 앞으로 몇 년만 나이를 더 먹어봐, 그렇게 되지 않을 테니.
총을 갖고 있는 건 누군가가 자기를 쏘도록 유인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어.
아냐. 누구나 다 배워서 아는 거야. 날 때부터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월터는 그 나름대로 똑똑한 거야. 집에 남아서 아빠 일을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뒤로 처질 뿐이지. 그 애한테 잘못된 것은 없어. 아냐, 오빠, 내 생각으로는 오직 한 종류의 인간만이 있을 뿐이야. 그냥 사람들 말이지.
아줌마들은 길거리 하나 건너는 데 왜 모자를 써야 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했다. 아줌마들이 모여 있으면 늘 왠지 막연하게나마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고 다른 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을 알렉산드라 고모는 '버릇없다'고 부르셨다.
#3.
주인공인 스카웃이 9살부터 12살 때까지 마을에서 일어난 일들을 어린 스카웃의 시각에서 바라본 내용이다.
(다른 성장소설과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스카웃은 여자아이다.)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함을 지니고 불의에 맞서는 스카웃을 보며 어른들이 몇 년만 지나면 너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라고 단정짓는 것이 너무나 씁쓸했다.
나에게도 불합리한 세상에 맞설 용기가 남아 있을까?
글쎄...
어떤 일에 닥쳤을 때 '이게 나라를 구하는 정도의 일도 아닌데 좋은 게 좋은거지 뭐' 하면서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아~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세상에 물든다는 게 이런 거구나! 를 느끼며 슬퍼진다.
고작 나이 2~30대에 벌써......
하지만 어릴 때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 노력은 해야겠지!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많이 읽히고 있는 앵무새 죽이기는
인종, 국적 등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다.
출간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이것이 바로 명작이고 올바른 가치관이 아닐까?
(다른 성장소설과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스카웃은 여자아이다.)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함을 지니고 불의에 맞서는 스카웃을 보며 어른들이 몇 년만 지나면 너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라고 단정짓는 것이 너무나 씁쓸했다.
나에게도 불합리한 세상에 맞설 용기가 남아 있을까?
글쎄...
어떤 일에 닥쳤을 때 '이게 나라를 구하는 정도의 일도 아닌데 좋은 게 좋은거지 뭐' 하면서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아~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세상에 물든다는 게 이런 거구나! 를 느끼며 슬퍼진다.
고작 나이 2~30대에 벌써......
하지만 어릴 때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 노력은 해야겠지!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많이 읽히고 있는 앵무새 죽이기는
인종, 국적 등을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다.
출간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이것이 바로 명작이고 올바른 가치관이 아닐까?